수술실에서 안타까운 비극, 마취의 머무른 시간은 단 2분

 지난해 11월 4살 송OO양은 터울 오빠와 장난을 치며 놀다가 팔꿈치 일부가 골절돼 김포의 한 정형외과에서 접합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시간은 단 12분으로 아주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수술이 시작되고 송OO양은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병원 측은 수술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였지만 5달 만에 확보한 CCTV 확인 결과 환자의 경과를 지켜보고 마취를 진행해야 할 마취 의사가 자리를 지속적으로 비운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지난 17일 JTBC 뉴스는 이러한 사건을 수술 당시 CCTV영상과 함께 공개하였다.

 

 CCTV에는 아빠가 송OO양을 안고 수술실로 들어오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해 마취 의사가 마취를 하는 장면까지 담겨있다. 하지만 수술이 시작되기도 전에 마취 의사가 수술실을 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마취 의사는 이후에도 수술실을 오가며 자리를 비우기를 반복했다. 이날 12분이 걸리는 수술에서 마취 의사가 수술실에서 머문 시간은 단 2분으로, 가장 오랫동안 머문 시간은 20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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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는 도중 송OO양은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온몸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났고 의료진들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였지만 끝내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아이의 아빠는 "심폐소생술 받으면서 나오는데 애가 이미 몸이 창백해졌다"며 가슴 아픈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감추었다. 이어 "처음 병원 측에서는 주의 관찰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이상해져서 이런 사건이 났다고 했는데 CCTV를 본 결과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관련해 마취 의사는 "많이 하는 수술이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하던 대로 한 것이다. "라고 항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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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OO양의 부모님은 "올해 벚꽃은 아이와 같이 했던 게 떠올라서 보지 못했다. 하루가 다가오는 게 무서웠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