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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들은 귀가" 산불 진화 중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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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학생 2023. 4. 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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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일 오전 12시경부터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 발령 후 2단계까지 발령되었다가 다음날 오전에 진화되었다. 헬기 18대와 장비 162대, 소방·구청·경찰·군·산림청 등 3617명이 동원돼 총 25시간이 소요하여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마무리하였다. 이번 화재로 인해 서대문구 20가구가 귀가 후 대비하였고  축구장 21개 면적인 임야 15.2㏊가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논란은 진화 마지막 과정인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과정에서 나타났다. 이 과정 중 구청에서 공무원을 소집을 위해 발송된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대전 시청 문자

 위의 문자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긴급 비상소집 대상이 '남직원' 한정이었다. 처음부터 남자 직원들만 화재진압에 참여한 것은 아니였다. 화재 첫날에는 성병에 구분 없이 전 직원이 비상 소집 되었고 일몰 시각 무렵 사고를 우려하여 화재 진압 중단과 귀가하였다. 하지만 남자직원들은 다음날 아침에 본인들만 또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문자를 받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누구든지 산불을 꺼야 하는 상황 아닌가” “남자가 여자보다 호흡기가 더 튼튼한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전시청 산림녹지과는 “산불 현장은 굉장히 험하고 야간까지 작업이 진행되면서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젊은 남성 직원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두 번째 메시지는 산을 실제로 오르내리는 필수인력만 남고,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는 일을 하는 일부 여직원은 철수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논란이 계속되자 “한편으로는 경솔했다. 사려 깊지 못한 지시였다”라고 사과했다.

종로 구청

 하지만 대전 시청만 이러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종로구청에서도 '남직원'만 소집되었다는 제보가 나타났다. 위의 문자를 통해 남직원만 소집대상이었으며 시간엄수하여 응소바란 다는 문구까지 포함되어 있다. 구청은 화재 진압 첫날 저녁 10시경 회의를 통해 다음 날 아침 작업에 남직원들만 투입하자는 결론이 나왔는데 이는 “불이 언제 재발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잔불 작업을 해야하는데 인왕산은 산세가 험하고, 잔불 진화를 위해 20㎏이 넘는 물 펌프도 지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다시 교육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경험이 있는 남직원들 위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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